내가 남이 아닌데 어찌 견주랴?
마땅히 달라야 난데 왜 재려나?
미쁨으로 빚어진 나, 빛내리라!
있는 것 모두는 서로가 다른데!
저마다의 생각을 저대로 하는데!
어찌 그 힘, 손길을 외면하는고?
같은 것은 피조물이 뽑아낸 것!
다른 것은 절대자 사랑의 흔적!
하여 나, 내 냄새만을 풍기리라!
萬象이 異質로 엮였으니 그대로,
발을 돋아 목을 빼고 팔 뻗느니,
그냥 귀 막고 눈 감아 孤高하리.
이제 塵土에 묻혀 밟혀 허물고,
어둠에 싸여 갇히고 묶여있어도,
견디리라 그냥. 그 뜻 있으리니.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