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이 아닌 데 어찌 견주랴
마땅히 달라야 난데 왜 재려나
미쁨으로 빚어진 나 빛내리라
있는 것 모조리 각각이 따론 데
저마다의 생각 저대로 하는 데
어찌 그 힘,그 손길 외면하려나
같은 것은 피조물이 뽑아낸 것
다른 것은 절대자 사랑이 흔적
하여 나, 내 냄새만을 풍기리라
萬狀이 이질(異質)로 엮였으니
발돋고 목 빼어 팔 뻗느니,그냥
귀막고 눈감아 고고(孤高)하리
그래,진토(塵土)에 묻혀밟혀도
어둠에 싸여 갇혀도 참아내고
견디리라 그냥,그 뜻 있으리니,
8076.141020 /외통 徐商閏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