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13.130822 더 큰 가치를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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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자녀들은 면제받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호수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올라오는 고기를 잡아 입을 열어 보아라.
스타테르 한 닢을 발견할 것이다.
그것을 가져다가 나와 네 몫으로 그들에게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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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시대에 성전 세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에 한하여
해마다 ‘두 드라크마’(스타테르 반 닢),
곧 이틀 치의 품삯을 내어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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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다인들은
로마의 과세에 대해서는 분개하였지만,
성전에 바치는 세금에 대해서는
민족적인 자부심을 가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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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예수님의 성전 세 납부의 여부는
유다인들의 관심거리이기도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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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
성전의 주인이시기 때문에
성전 세를 내실 필요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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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분께서는
사람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이 없다고 하시며
성전 세를 내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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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정당한 권리가 있기는 하셨지만,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하느님의
계획이 어긋나는 것을 원치 않으신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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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 중요한 것은
‘성전 세 납부의 여부’보다도,
사람들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지,
그렇지 않는지’에 대한 문제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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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 중요한 가치를 위하여
덜 중요한 가치를 희생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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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이러한 지혜는
우리에게도 일러 주는 바가 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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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부가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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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로 이기려고
인격을 무시하는 말투를 보이기도 하고,
고함(高喊)을 지르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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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소한 부부 싸움에서
자신의 정당함을 증명하고
상대방이 이를 승복한다고 해서
서로 행복하지는 않을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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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승리가 내 가정에
행복을 안겨다 주는 것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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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보여 주셨듯이,
우리도
이러한 분란을 겪을 때마다
자신의 정당함을
굳이 앞세울 것이 아니라,
그것을 포기하면서
더 큰 가치를 지켜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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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