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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척추(뼈)에 대롱거리는 주삿바늘 바람 따라 휘청대는 흰 머리칼 몸 밖을 서성이던 통증 한 자락이 시리다. 걸음마다 묻어나는 세월 무서리 눈길마다 눈 먼 삶 되새김질해도 생 모래가 길고 어두운 목구멍을 타넘는다. 밤새 걸어도 다 못 걷던 하현 길 문 열면 이마에 부딪쳐오는 너! 언제나 반갑고 슬픈 죽음의 그림자! /오철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