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30.130524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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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저는 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켰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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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아기가 태어났다면,
이 아기를 한 사람으로 여겨야 하는가,
아니면 두 사람으로 쳐야 하겠는가?”
한 학생이
손을 들고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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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둘이라 할지라도
몸이 하나라면 한 사람으로 여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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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학생은
달리 말했답니다.
“머리 하나를
한 사람으로 간주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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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교수는
다음과 같은 답을 내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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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한쪽 머리에 따뜻한 물을 부었을 때
다른 쪽 머리도
소리를 지르며 함께 운다면 한 사람인 것이고,
다른 쪽 머리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있다면 두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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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주님 안에
모두 한마음이요 한 형제라고 고백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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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성체를 나누어 받아먹는 우리가
참 공동체라고 한다면,
우리는 다른 이의 아픔에 함께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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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여러 사람이지,
한마음 한 몸이라 할 수 없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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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이 오른손에게
상처를 줄 수 없는 까닭은
오른손이 아프면
왼손 역시 편하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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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기도하신 내용을 보면
우리가 하나 되기를 바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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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나 되려면
서로의 허물과 상처를 보듬어 주고
상대방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삼을 때 가능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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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도
그렇게 우리의 고통과 죽음을
당신의 것으로 삼으시면서 우리와 하나 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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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아픔이
내 것으로 느껴지도록 보듬어서
나도 그도,
한 공동체 일원이 되도록 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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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