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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양간 옆 감나무 가지에 달이 덩그러니 걸렸다 집 나간 송아지 찾아오라고 휘영청, 등불 밝혀 놓은 거다. 한밤중 텅 빈 외양간에 달빛 주르르르 흘러들었다 이 집에서 늙은 저 달, 쇠잔등 타고 놀던 그때가 몸속에 사무쳤던 것 달은 코뚜레 꿰인 소의 그렁그렁한 눈망울 닮았다 그믐 지나 달그림자 보이지 않았다 어미 소가 달의 수례바퀴 끌고서 먼 길 떠나고 나서였다 /장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