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06.130430 주님께 머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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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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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기후는 크게 두 시기,
곧 우기와 건기로 구분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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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는 보통 11월부터 그다음 해 3월까지,
건기는 나머지 7개월 동안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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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기 때문에
풀이 무척 귀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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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양들의 주인은
목자들이 양들을 몰고서 여기저기
풀을 찾아 떠돌도록 내맡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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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목자들은 주인의 지시에 따라
일곱 달 동안이나
양들을 몰고 다니며 풀을 뜯게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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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배경에서 볼 때,
복음과 에제키엘서 34장을 통하여
엿볼 수 있는 착한 목자와 악한 목자의 구분을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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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목자는 주인의 뜻에 따라
양들을 잘 몰고 다니며 풀을 먹이지만,
악한 목자는 주인의 뜻을 무시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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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목자는
잃어버린 양을 찾아 헤매지만,
악한 목자는
잃어버린 양이 있어도 상관하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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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목자는
양에게서 털과 우유만을 얻는 데 반해,
악한 목자는
양을 잡아먹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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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목자는
사나운 짐승들에게서 양들을 보호하지만,
악한 목자는 오히려 양들을 위험해도 외면한답니다.
착한 목자는
양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만,
악한 목자는
양들을 야단치며 큰 소리만 질러 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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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목자는
일곱 달의 여정 끝에 반드시 돌아오지만,
악한 목자는
양들을 데리고 도망갈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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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착한 목자는
양들을 사랑하지만,
악한 목자는
그렇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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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은 목자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조차 힘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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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 덕분에
양들은 안전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풀을 뜯어 먹으며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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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마찬가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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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지 않으신다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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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 함께하시기에
우리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희망을 이어 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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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이신
주님과 함께 머물러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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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