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외통프리즘 2008. 12. 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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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9060.001023 우리

우리나라 사람이 내 어머니라고 한다면 먼 훗날은 몰라도 아직 까지는 아마 거부감이 있을 것 같다. 우리들은 우리 어머니가 익숙해있고 자연스럽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는 우리에게는 자연스럽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반드시 형제자매를 두고 그들이 타인에게 하는 말인데 이 형제들 울타리를 벗어나서 삼자와 마주 앉아서 얘기 할 때도 우리 어머니이다. 이럴 때 독자인 경우에는 반드시 내 어머니라고 해야 하는데 나는 아직 내 어머니라고 말하는 이를 보지 못했다. 아마도 우리들 가족 구성이 독자를 용납하지 않았으니까 그렇다고 치고 요즈음 세대의 애들은, 독자인 애들은 어떻게 부르는지 알고 싶다. 그들도 우리 어머니일 것이 틀림없다. 왜 그런가하니 그들의 우리개념이 개념과 같다면 그럴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괴변을 늘어놓는다면 '내 아내''우리 아내로'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고 '내 남편''우리 남편'으로 말할 사람 또한 없을 것이다. 모계사회의 전통이 말의 순화가 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즉 한 어머니가 여러 남편의 자녀들을 양육함에 있어서 자연히 '우리 어머니'가되지만 그들이 각각 자신의 아버지를 부르거나 지칭할 때, 이 경우 어머니가 자식에게 자녀의 아버지를 알려주었을 때 일 것이지만 내 아버지가 될 것이다.

우리울타리의 같은 음 같아서 마치 결혼한 형제들이 큰 울을 치고 그 안에서 여러 초막을 치고 형제가 따로 실림을 하는 것 같은 연상을 얻게 된다. 그렇다면 아직 우리는 우리 어머니란 말에 관한 한 아직은 초막생활을 하는 꼴이 된다.

허나 우리와 동일시하는 개념으로 정착되었다면 내 생각이 고루한 까닭이리라. 어쩐지 보다는 우리가 포근해지고 정 조차 드는, 우리만의 정서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많은 사람이 우리 어머니를 자랑스레 입에 담을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비로써 살기 좋은 사회가 될성부른 생각을 해 본다.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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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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