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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41.090401 속도
속도
경쟁을 하는
세상이 됐답니다.
빠를수록
박수를 받는
세상이 되었답니다.
어느새
‘빠른 것은 좋고
느린 것은 나쁘다’
는 등식이 생겼답니다.
그러나
빠른 것은
‘그저 빠른 것일 뿐’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랍니다.
느린 것 역시
그저 ‘느린 것일 뿐’ 이지
윤리적으로 평가 받을 일은 아니랍니다.
인생은
올림픽이 아닌데도
사람들은 열심히 뛴답니다.
아이들도 뛰고
어른들도 마찬가지랍니다.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뛴답니다.
유명유치원에는 밤샘하며 줄을 서야 입학이 가는 하답니다.
대학을 마쳐도
뛰지 않으면 취직이 되지 않는답니다.
어렵게
회사원이 되어도
여전히 뛰어야 한답니다.
가만있는 자에게 승진은 없답니다.
이것이 인생이랍니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인지 묻습니다.
한 번쯤
멈추어 서서
지난날을 돌아보는 여유를 찾아야 한답니다.
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