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나무 밑에 앉아 있는 이 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를 알아보아라.”
신하가 달려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를 묻고 또 물었을 때 수행승은 반문을 했습니다.
“왜 묻는거요?”
“위대하신 알레산더 대왕께서 알아오라고 하셨도다.”
“궁금한 사람이 직접 와서 물어 볼 일이요.”
그리고는 다시 고요 속으로 젖어들었고, 신하로 부터 보고를 받은 알렉산더 대왕은 묘한 매력을 느껴 수행자 곁으로 갔습니다.
“이 소란한 전쟁터에서 무엇을 하고 있기에 그토록 평온하게 보이십니까?
"당신은 누구십니까?”
“희랍의 왕 알렉산더입니다.”
“알렉산더는 이름이고, 그렇게 물을 줄 아는 분은 누구십니까?”
그 질문에 알렉산더 대왕은 할 말을 잊었으며,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강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수십 년 후, 임종을 맞은 알렉산더 대왕은 그때의 일을 회상하며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때 나는 참으로 큰 것을 보았도다. 권력과 돈과 명예가 무엇이냐? 무엇 하나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없다. 내가 죽거든 두 손을 관 밖으로 내어놓아라. 천하를 정복했던 알렉산더도 죽을 때는 빈손으로 간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