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손

글 두레 2010. 7. 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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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손

알베르히트 뒤러'가 그림을 공부할 때의 일이었습니다. 같이 그림을 그리던 한 젊은이와 절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뒤러는 물론 그 친구도 너무 가난해서 마음 놓고 그림 공부에 전념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어느 날 뒤러의 친구가 말했습니다. "이보게, 우리 두 사람 중 하나가 돈을 벌고 다른 한 명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어떻겠나? 그래서 나중에  돈을 모으게 되면 나머지 한 명이 마저 그림 공부를 하면 좋지 않겠어?

아무리 봐도 자네가 나보다 더 소질이 있는 것 같으니 자네가 먼저 그림공부를 하게. 난 그 동안 일을 해서 돈을 벌어 우리 생활과 자네의 뒷바라지를 하겠네".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 두게." 그러나 친구가 막무가내로 주장을 했고 뒤러는 무사히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작품이 훌륭한 논평과 함께 전시되고 팔려나간 그날, 뒤러는 이 소식을 알리려 친구에게 뛰어갔습니다.

"자, 이젠 자네 차례일세",  하지만 노동으로 손이 휘고 굳어진 친구는 이미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된 후였고.. 친구의 희생으로 혼자만 꿈을 이루게 된 뒤러는 몹시 괴로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뒤러는 친구가 하루의 고된 노동을 마친 뒤 마디가 굵어진 손을 마주잡고 감사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기도의 모습은 감사와 기쁨의 모습이었으며 전혀 불행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친구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하면서 자신의 꿈을 잃은 것을 슬퍼하지 않는 모습. "그래, 바로 저 손이야.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준 저 손을 그리자.  그래서 온 세상에 나의 감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기도하는 손"이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진한 감동을 주는 이유는 그토록 맑고 아름다운 우정이  그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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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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