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웨이크필드의 가게는 그의 아버지에게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 소녀가 추위로 발을 동동 구르며 가게 안을 유리창 너머로 한참을 들여다보더니 이윽고 들어섰다.
"이거 참 예쁜 목걸이네요. 좀 싸주세요."
"누구에게 주려고 그러니?"
"우리 언니에게요. 저는 엄마가 없어서 언니가 저를 키우거든요.
언니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찾고 있었는데 아주 꼭 마음에 들어요.
"언니도 좋아할 거 에요."
"돈은 얼마나 있지?"
"제 저금통을 털었어요. 이게 모두예요."
소녀는 손수건 매듭을 어렵게 풀더니 동전을 모두 쏟아 놓았다.
소녀는 가격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
피트는 정가표를 슬그머니 떼고는 예쁘게 포장해 주었다.
"네 이름이 뭐지?"
"바바라 메이."
"집에 갈 때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라."
"걱정 마세요."
그런데 크리스마스이브 날 저녁에 젊은 여인이 가게 안으로 들어서서는
푸른 구슬의 목걸이를 내 놓으며 말했다.
"이 보석 이곳에서 파신 물건 맞습니까? 진짜 보석인가요?"
"예, 저희 가게의 물건입니다. 그리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진짜 보석입니다."
"누구에게 파셨는지 기억하시나요?"
"물론이지요. 바바라 메이에게 팔았습니다."
"가격이 얼마이지요?"
"37불입니다."
"그 아이에게는 그런 큰 돈이 없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