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55.110310 내면의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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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는
죽어서
파랑새 되어,
푸는 하늘
푸른 들
날아다니며
푸른 노래
푸른 울음
울어 예으리.
나는
나는
죽어서
파랑새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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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병환자
시인 한 하운님의
‘푸른 슬픔’이 가슴 저미게 다가오는,
슬픈 노래를 우리도 부를지 모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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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의 얼굴은
열심히 가꾸며 살지만,
정녕 우리의 흉한 내면의 얼굴은
바라보고 싶어 하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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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시기,
질투와 분노,
온갖 욕망들이
종기처럼 돌출해 있는 내면의 얼굴은
나의 얼굴이 아니라고 애써 외면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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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우리는
‘영혼의 나병’
이라고 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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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병의 특징은
감각이 없어지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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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살점이 하나 둘 떨어지고
더욱더 흉측한 모습으로 변해 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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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의 병보다 더 무서운 것은
영혼이 병들어 가는 것이라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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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영혼도
이렇게 아무런 감각 없이
점점 더 본디의 맑고 깨끗한 얼굴을 잃어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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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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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병 환자를
치유하시던 주님의 이 말씀은 이제 ,
우리 내면을 치유하고 싶어 하시는 마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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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앞에
나서서 겸손히
“주님,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말하는 사람,
과연 그 사람은 치유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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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