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글 두레 2011. 5. 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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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 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맹인어머니 ..

가끔씩 머리카락이 섞인

도시락밥을 먹는 중학생이 있었다.

게다가 심심찮게 모래까지 깨물리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학생은

한 번도 짜증을 내지 않았다.

머리카락이 있으면

다소곳이 그것을 가려내고

모래가 씹히면 조용히 그것을 뱉어낼 뿐이었다.

어떤 때는

머리카락과 돌을

그냥 넘겨 삼키는 바람에 한동 안 목이 메기도 하였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교실의 다른 아이들은 그 학생을

안쓰럽게 여기면서 위생이 철저하지 못한

학생의 어머니를 비난했다.

어쩌면

계모일지 모른다고까지

생각했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교실에는

그 학생과 매우 다정하게 지내는 친구가 한 명 있었다.

하지만

친구도 그 학생의 집을 몰랐다.

그 학생은

친구에게 한 번도 자기 집을 구경시켜 주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해심이 많은 친구는

아마도 가난해 서 그럴 거야 하고 구태여 조르지 않았다.

그러다

졸업을 앞두고

두 친구가 헤어져야 할 상황이 되자

그 학생은 친구를 자기 집으로 초대했다.

친구는

이제야 비로소

모든 의문이 풀릴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면서 학생의 뒤를 따라갔다.

언덕길을 한참 오르자

벽 이 군데군데 허물어지고

금이 간 허술한 집들이 눈에 들어왔다.

학생은 집에 들어서자

〃어머니! 친구와 함께 왔어요!〃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어두운 방안에서

그의 어머니가 더듬거리면서 밖으로 나왔다.

〃네 얘기 참 많이 들었다. 정말 고맙구나!〃

학생의 어머니는

앞을 못 보는 맹인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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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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