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은혜

글 두레 2011. 5. 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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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은혜

回乾就濕恩 (회건취습은)

어머니 당신 몸은 젖은 자리 누우시고

아기는 받들어서 마른자리 눕히시며

양쪽의 젖으로는 기갈을 채워 주고

고운 옷소매로는 찬바람 가려 주네

은혜로운 그 마음 어느 땐들 잠드실까

아기의 재롱으로 기쁨을 다 하시며

오로지 어린 아기 편할 것만 생각하고

자비하신 어머니는 단잠도 사양했네.

乳哺養育恩(유포양육은)

아버님의 높은 운혜 하늘에 비기오며

어머님의 넓은 공덕 땅에다 비할 손가

아버지 품어 주고 어머니 젖 주시니

그 하늘 그 땅에서 이 내 몸 자라났네.

아기 비록 눈 없어도 미워할 줄 모르시고

손과 발이 불구라도 마다하지 않으시네.

배 가르고 피를 나눠 친히 낳은 자식이라

종일토록 아끼시고 사랑하심 한이 없네.

洗濯不淨恩(세탁부정은)

생각하니 그 옛날의 아름답던 그 얼굴과

아리따운 그 모습이 풍만도 하셨어라

갈라진 두 눈썹은 버들잎 같으시고

두 뺨의 붉은 빛은 연꽃보다 더했어라

은혜가 깊을수록 그 모습 여위었고

기저귀 빠시느라 거칠었네.

오로지 아들딸만 사랑하고 거두시던

자비하신 어머니는 얼굴모양 바뀌셨네.

遠行憶念恩(원행억념은)

죽어서 헤어짐도 참아가기 어렵지만

살아서 헤어짐은 아프고 서러워라

자식이 집을 나가 먼 길을 떠나가니

어머니의 모든 마음 타 밖에 나가 있네.

밤낮으로 그 마음은 아이들을 따라가고

흐르는 눈물줄기 천 줄인가 만 줄인가

원숭이 달을 보고 새끼 생각 울부짖듯

염려하는 생각으로 간장이 다 끊기네.

爲造惡業恩(위조악업은)

부모님의 은혜가 강산같이 중하거니

깊고 깊은 그 은덕을 실로 갚기 어려워라

자식의 괴로움은 대신 받기 원하시고

자식이 고생하면 부모마음 편치 않네.

자식이 머나먼 길 떠난다 들으시면

잘 있는가, 춥지 않은가 밤낮으로 걱정하고,

자식들이 잠시 동안 괴로운 일 당할 때면

어머님의 그 마음은 오래두고 아프셔라

究竟憐愍恩 (구경연민은)

부모님의 크신 은덕 깊고도 중하여라.

크신 사랑 잠시라도 끊일 사이 없으시니

앉으나 일어서나 그 마음이 따라가고

멀든지 가깝든지 크신 뜻은 함께 있네.

어버이 나이 높아 일백 살이 되었어도

여든 된 아들딸을 쉼 없이 걱정하네.

이와 같은 크신 사랑 어느 때에 끊이실까

수명이나 다하시면 그때에나 쉬실까

周繞須彌 (주요수미)

왼쪽 어깨에 아버지를 업고 오른쪽 어깨에

어머니를 업고서 살갗이 닳아 뼈가 드러나고

뼈가 닳아서 골수가 드러나도록 수미산을 돌아

백 천 번을 지나치더라도 부모님의 깊은 은혜는 갗을 수 없으리./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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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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