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7.0513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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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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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도원에
고명한 수도사가 살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수도원 가까이에 매춘부의 집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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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는
매춘부의 집으로
사내들이 들어갈 때마다
뜰에 돌을 하나씩 주워 모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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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돌무더기가 커지자
수도사는 매춘부를 불러
그 돌무더기를 보여 주며
천벌을 받을 것이라며 나무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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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춘부는
두려움에 떨며 통회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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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죽음의 사자가 찾아와서
수도사도 매춘부도 함께 데려갔는데
어찌된 일인지 매춘부는 천당으로 인도되고
수도사는 지옥으로 끌려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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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가
항의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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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동안 금욕과 절제 속에서 신을
경배하며 살았던 나는 지옥으로 가고,
일생동안 간음죄만 지은 저 여인은
하늘나라로 가게 되다니 말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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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사자가 대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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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여,
신의 심판은 공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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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평생
수도사라는 자만심으로
명예만을 지키고 살며
죄만 가릴 줄 알았지 사랑은 베풀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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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크리슈나(Rsmakrishna)
우화에 나오는 내용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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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화는,
인간은 본성이 나약해서
수없이 죄에 걸려 넘어질 수 있지만,
그 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자신의 잣대로 남을 판단하고
심판하는 교만이라는 것을 전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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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없고
오로지 냉혹한 비판만 있는 사람이
더 무서운 죄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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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서,
세리가 바리사이보다
더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받은 것도 같은 의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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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의인처럼 살아도
내적으로 교만한 사람은
겸손한 죄인보다 못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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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