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우리말

글 두레 2011. 6. 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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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 우리말

마누라

본 뜻 : 마누라는 조선시대에 ‘대비 마노라’ ‘대전 마노라’처럼 마마와 같이 쓰이던 극존칭어였다.

그러다가 신분제도가 무너지는 조선 후기에 들어와서는 늙은 부인이나 아내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바뀐 뜻 : 아내를 허물없이 부르거나, 다른 사람에게 얘기할 때 아내를 낮춰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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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에서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면 집에서 반겨주는 마누라라도 있어야 할 거 아냐?

- 다른 것은 몰라도 우리 마누라 음식 솜씨 하나만큼은 자랑할만 하지.


빈대떡

본 뜻 : 빈대떡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가장 널리 통용되는 설로는 최세진이 쓴 〈박통사언해(朴通事諺解)〉에 ‘병저’의 중국식 발음인 ‘빙져’에서 빈대떡이 나왔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그 다음은 옛날 녹두가 귀한 시절에 손님 대접을 위해서 특별히 만들어 내놨던 손님접대용 음식이란 뜻의 ‘빈대(賓待)떡’에서 유래를 찾기도 한다.

끝으로 흉년이 들었을 때나 곤궁한 사람들이 거리에 넘칠 때 서울의 부자들이 큼지막하고 둥글넙적한 떡을 만들어 빈자(貧者)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는 데서 유래를 찾기도 한다.

이밖에도 빈대처럼 납작하게 만들어 빈대떡이란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지만, 아무려면 먹는 것에 빈대의 이름을 붙였을까를 생각해보면, 그것은 말하기 좋아하는 후대 사람들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바뀐 뜻 : 녹두를 물에 불려 껍질을 벗긴 뒤에, 맷돌이나 믹서로 갈아 번철이나 후라이팬에 둥글납작하게 부쳐 만든 음식을 가리킨다.

요즘은 순수한 녹두만으로 만들지 않고 나물과 고기 등을 섞어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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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먹으라는 노래 있잖아. 그 노래 만든 사람은 녹두가 술값보다 더 비싼지 모르는 모양이야.

- 비오는 날엔 그저 아랫목에 배 깔고 누워 빈대떡이나 부쳐먹는 게 제격이야.


장가들다

본 뜻 : 현재 국어 사전에는 장가들다가 한자어가 아닌 고유어로 나와 있지만, 아내의 아버지를 장인(丈人), 어머니를 장모(丈母)라고 부르는 것으로 미루어 장가의 어원이 처가집을 가리키는 장가(丈家)라는 주장이 있다.

이 주장이 설득력이 있는 것은 ‘시집간다’는 말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여자가 결혼하는 것을 시부모가 있는 시댁으로 ‘시집간다’고 하는 것과 같은 구조다.

결혼함으로써 여자는 시댁에 가는 것이니, 남자는 자연히 처가집인 장가(丈家)에 들락거리게 되는 것이다.

바뀐 뜻 : 남자가 결혼하는 것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장가들다’ ‘장가간다’ 두 가지 표현 모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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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총각인 김 대리가 이번에 드디어 장가를 든다며?

- 장가든다고 하는 말이 맞아? 장가간다고 하는 말이 맞아?


조카

본 뜻 : 형제의 아들 딸을 일컫는 호칭인 조카라는 말의 어원은 중국의 개자추(介子推)로부터 시작된다.

개자추는 진나라 문공이 숨어 지낼 때 그에게 허벅지 살을 베어먹이면서까지 그를 받들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후에 왕위에 오르게 된 문공이 개자추를 잊고 그를 부르지 않자 이에 비관한 개자추는 산 속에 들어가 불을 지르고 나무 한 그루를 끌어안고 타 죽었다. 그때서야 후회한 문공이 개자추가 끌어안고 죽은 나무를 베어 그것으로 나막신을 만들어 신고는 족하(足下)! 족하! 하고 애달프게 불렀다. 문공 자신의 사람됨이 개자추의 발 아래 있다는 뜻이었다.

여기서 생겨난 족하라는 호칭은 그 후 전국시대에 이르러서는 천자 족하, 대왕 족하 등으로 임금을 부르는 호칭으로 쓰였다가 그 이후에는 임금의 발 아래에서 일을 보는 사관(史官)을 부르는 호칭으로 쓰였다.

그러다가 더 후대로 내려오면서 같은 나이 또래에서 상대방을 높여 부르는 말로 쓰이기 시작했다.

바뀐 뜻 : 지금은 형제자매가 낳은 아들 딸들을 가리키는 친족 호칭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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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카 딸의 남편을 조카사위라고 부르던가?

- 형제가 많으니까 조카는 뭐 말할 것도 없이 많지. 어쩌다 명절 같은 때 한꺼번에 모이기라도 하면 미처 모르고 지나치기도 한다니까.


할망구

본 뜻 : 지금은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멀지 않은 옛날만 해도 60세를 넘기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만 나이로 60세가 되면 환갑(還甲) 잔치를 성대히 치름으로써 그 동안 살아온 노고를 축하하고 또 앞으로의 장수를 기원했던 것이다.

만 60세를 환갑이라 하는 것처럼 나이에 따라 각기 부르는 명칭이 따로 있는데, 70세를 고희(古稀)라 하고 77세를 희수(喜壽)라고 하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80세는 이미 황혼으로 접어든 시기라 하여 모년(暮年)이라 하고, 81세는 90세까지 살기를 바라는 나이라는 뜻에서 망구(望九)라고 한다. ‘할망구’라는 말의 유래를 여기에서 찾기도 하는데, 할망구란 망구(90세)를 바라는 할머니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왜 유독 할머니만을 가리키는 할망구라는 말만 있는가 하는데 와서는 사회생물학적 해석이 가능하다.

옛날에도 남자보다 여자의 평균수명이 높았기 때문에 나이 든 할아버지보다 할머니들이 훨씬 더 많았던 연유로 연세 많은 할머니만을 지칭하는 말로 굳어진 것이다. 한편 88세는 미수(米壽)라고 하고, 90세는 모질(耄耋)이라고 한다.

모질의 글자 생김을 보면 금방 그 뜻이 이해가 갈 것이다. 늙을 로(老) 밑에 터럭 모(毛)를 씀으로써 몸에 난 터럭까지도 하나 남김없이 늙어버렸다는 뜻이다.

바뀐 뜻 : 할머니를 조롱하거나 장난스럽게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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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집 할망구가 글쎄 나한테 같이 약수터나 다니자고 그러지 않겠어? 그러다가 누가 보기라도 하면 늙은이들이 연애한다고 할 게 아닌가?

- 엄마, 머리 염색을 안 하니까 갑자기 할망구가 된 거 같아요. 나이 드실수록 젊게 꾸며야 마음도 젊어지시지요.


홀몸

본 뜻 : 홀몸은 부모형제가 없는 혈혈단신의 고아이거나, 아직 결혼하지 않은 미혼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여기에서 나온 말이 홀아비, 홀어미 등이다.

바뀐 뜻 : 이 말처럼 잘못 쓰이고 있는 말도 드물 것이다.

세간에서는 이 말을 아직 아이를 배지 않은 몸이라는 뜻의 ‘홑몸’과 혼동해서 쓰고 있다.

임신한 여자를 보고 흔히 “아이고, 홀몸도 아닌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하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이럴 때는 홀몸이 아니라 홑몸이라고 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 말은 본래의 뜻 그대로 형제나 배우자가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만 한정해서 쓰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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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찍이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홀몸으로 거친 세파를 헤져오면서도 어디 한 군데 구겨진 데가 없는 맑은 성품을 지닌 그를 볼 때마다 사람들은 감탄을 하곤 했다.

- 자네, 나이가 40 가까이 됐을 터인데 아직도 홀몸인가?


가시나

본 뜻 : 이 말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 두 가지 설이 있다.

그 첫째가 신라의 화랑 제도에서 그 연원을 찾은 것으로서 ‘가시’는 본래 ‘꽃’의 옛말이고, ‘나’는 무리를 뜻하는 ‘네’의 옛 형태에서 왔다는 설이다. 옛날 신라시대의 화랑을 ‘가시나’라고 하였는데, ‘가시나’의 이두식 표기인 ‘화랑 花郞’에서의 花는 꽃을 뜻하는 옛말인 ‘가시’에 해당되며 ‘郞’은 ‘나’의 이두식 표기다. 그러므로 가시나는 곧 ‘꽃들’이라는 뜻이다. 화랑은 처음에는 처녀들이 중심으로 조직되었기 때문에 처녀 아이를 ‘가시나’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이 ‘가시’는 그 후 15세기까지 ‘아내’의 뜻으로 쓰였으며, 여기서 나온 말이 부부를 가리키는 ‘가시버시’이다.

한편, 가시나는 ‘가시내’라고도 하는데, 가시내의 옛말은 ‘가시나해’로서, 아내를 뜻하는 ‘가시(妻)’에 아이를 뜻하는 ‘나해(貽生)’가 합쳐진 말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 말을 풀어보자면 ‘아내(각시)로 태어난 아이’라는 뜻이 된다.

바뀐 뜻 : 계집아이나 처녀를 일컫는 경상도 지방의 방언이다. 표준말은 ‘계집아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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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나 소리를 들을 때마다 여자를 비하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신라 화랑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니 웬지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옛글을 표기할 수가 없어 부득이 하게 '해'로 표현하였음을 밝힙니다.)

 

사랑하다

본 뜻 : ‘사랑하다’는 본래 ‘생각하다’는 뜻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사람을 생각한다’는 뜻이었다. ‘생각 사(思)’에 ‘헤아릴 량(量)’을 쓴 한자어 ‘사량(思量)’에서 나온 말이라고도 한다.

바뀐 뜻 : 오늘날 ‘사랑하다’는 ‘무엇인가를 귀중히 여기고 아낀다’는 뜻으로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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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 때 제일 먼저 나타나는 현상이 쉬임없이 그 대상을 생각하는 것일진대, 사랑하다가 생각하다에서 나온 말이라니 그 의미가 아주 깊네 그려.


소매치기

본 뜻 : 한복은 본래 주머니가 없는 옷으로 유명하다. 대신 한복의 널따란 소매가 주머니 구실을 했는데 여기에 돈이나 서찰 등 귀중한 물건들을 넣어 다녔다. 그 소매 안에 있는 물건을 채가는 좀도둑들을 가리켜 소매치기라 했다.

바뀐 뜻 : 소매 대신에 지갑이나 가방이 생긴 오늘날에도 ‘지갑치기’ ‘가방치기’라는 말 대신에 여전히 소매치기라는 말이 널리 쓰이고 있다. 주로 길거리나 차 안에서 남의 금품을 슬쩍 훔치는 도둑을 가리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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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소매치기가 어찌나 극성인지 도무지 돈을 가지고 다닐 수가 없어.


총각김치

본 뜻 : 무청이 달린 알타리무로 담근 김치를 총각김치를 하는데, 그 생김새 때문에 알무, 달랑무, 총각무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워졌다. 총각김치라는 이름은 무의 생김새가 총각의 음경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달랑무라는 이름도 마찬가지로 남성의 성기 모양에서 연상하여 나온 이름이라 한다. 한편 알타리무라고 불리워 오던 것이 1988년 표준어 및 맞춤법 개정안에 의해서 알타리무라는 이름은 버리고 총각무만이 표준어로 인정받아 쓰이고 있다.

바뀐 뜻 : 총각김치를 먹으면서도 왜 하필 김치에 총각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궁금한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총각김치라는 명칭의 유래를 알리기 위해서 여기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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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타리김치, 총각김치, 달랑김치가 모두 같은 말인 줄 이제 알았다구요?

<장가들다>라는 배달말 주문공<家禮> 책을 문장 풀이한 분이 이재(李縡)였습니다.

그의 호가 도암(陶庵)입니다. 그가 주문공이 지은 <家禮> 책 문장풀이를 하고는 책이름을 <四禮便覽>이라고 했습니다. 책이름을 <中原四禮便覽>이라고 했어야 마땅하게 되는 것인데, <中原>을 적지 않았습니다. 주문공 <家禮>를 읽어보지 못한 무지 인들이 그 책이 <朝鮮四禮便覽>인 줄로 아는 콩보리 바보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중원혼례는 신부가 신랑 집으로 가서 혼례를 치르는 <신부맞이>로 되고, 배달혼례는 신랑이 신부 집으로 가서 혼례를 치르는 신랑이<장가들다>로 되는 것입니다. <신부맞이>를 두고, 주문공이 <親迎>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장가들다>를 두고, 배달겨레는 <入丈家>라고 이름을 지은 것입니다. 배달겨레 신랑이 대낮에 신부 집에 들어가서 그 집 마당에서 혼례를 치르고, 그 이튿날에 그 집사위가 되어서, 처조(妻祖) 처조모(妻祖母) 처부(妻父) 처모(妻母)에게 뵈옵기례를 치르게 되는 것입니다. 배달겨레는 신랑이 신부 집으로 들어가서 <아내얻기>로 되는 이른바 친득(親得)입니다.

★장가간다 와 장가든다의 차이점은? 남자가 혼인할때 흔히쓰는 장가라는 말은 우리고유의 언어처럼 쓰입니다만 아내의 아버지를 장인(丈人),아내의 어머니를 장모(丈母)라고 부르는 것처럼 처가를 장가(丈家)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원래 우리나라 전통이 지금처럼 신혼여행이 따로 없는 시기라서 혼례는 처가에서 올리고 첫날밤도 처가(丈家)에서 보냈습니다. 그이유는 일단 혼인하면 아내가 처가에 가기가 쉽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요. 해서 처가에서 혼례를 치룬후 처가집어른에게 인사를 하고 초야를 보낸후 처가를 떠나 집으로 돌아올때 아내의 입장에서는 시집을 가게 되는 거지요. 해서 장가를 간다는 말은 곧 데릴사위를 의미 합니다. 조선 초기 이런 일은 많았습니다. (유명한 율곡선생의 아버지도 데릴사위였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강릉의 처가에서 율곡선생이 어린시절을 보내게 되었던 겁니다. 후일 돌아오긴 했지만...) 즉, 간다(去)-아주 머문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장가를 든다함은 처가에 들어 머물다간다는 의미 이지요. 따라서 남자들이 보통 결혼할때 하는 말은 장가를 든다는 말이 맞습니다. 그리고 장가를 간다고 하면 데릴사위를 의미하니 경우에 따라 사용해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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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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