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40.110626 삶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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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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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가 열매를 맺는가? 아니다.
열매를 맺는 것은 가지가 아니다.
나무가 열배를 맺는 것이다.
나무가 열매를 맺는가?
흙이 없는데
태양이 없는데
물이 없는데
농부가 일하지 않는데
나무가 스스로 과실을 맺는가? 아니다.
그러면 흙이 열매를 맺는가? 아니다.
대양이 열매를 맺는가? 아니다.
손발이 일을 하는가? 아니다.
일을 하는 것은 손발이 아니다.
사람이 일을 하는 것이다.
사람이 일을 하는가?
흙이 없는데
태양이 없는데
물이 없는데
일거리가 없는데
사람이 저 혼다 일 하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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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루의 나무도 이럴 진대
우리 스스로
삶의 열매를 맺을 수는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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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향기,
밤하늘의 별들,
아름다운 새소리가 없는데,
세상을 느끼는 눈과 코와 귀가 없는데,
온 몸을 타고 도는 더운 피가 없는데,
푸른 하늘을 숨 쉬는 호흡이 없는데,
이웃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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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발도 아니면서,
눈과 코와 귀도 아니면서,
심장도 호흡도 아니면서,
이웃도 아니면서,
우리 손발이 되고
오관이 되고
심장이 되고
호흡이 되고
이웃이 되는,
우리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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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섭리 안에 머물지 않는데,
그분 정원의 한 그루 나무가 되지 않는데,
우리의 삶을 주님께 온전히 맡기고 살지 않는데,
우리가 어떻게 삶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느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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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