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외통묵상 2011. 6. 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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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43.110629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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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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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높은 정신세계를 가진

고등 동물에게만 존재하기에,

인간이면 누구나 숙명적으로 고독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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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우리 인간의 한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서

어느 누구도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없는 ‘홀로 있음’의 자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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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홀로 있어도 열려 있지만,

고립은

함께 있어도 막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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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세상 한 복판에서도 고요하지만,

고립은

고요 속에서도 혼란스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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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유한한 인간이

무한하신 하느님과 통교하는 장소이지만,

고립은

아집과 독선에

사로잡힌 분열과 단절의 장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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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인간은 고독한 자리에서만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고 충만해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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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한평생 늘 고독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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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의 아들로서

당신 사명을 홀로 감당하시며 사셔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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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혹심한 유혹에 시달리실 때도,

오천 명을 먹이시고 난 뒤 군중의 환호를 뒤로하시고

한적한 곳으로 물러가실 때도,

그분 삶의 한가운데에는 고독이 자리 잡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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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이

모두 떠나고 홀로 십자가의 길을 걸으실 때

십자가상에서 성부 하느님마저도 침묵하실 때,

예수님의 고독은 절정에 이르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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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은

이런 고독과 친구가 되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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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온갖 유혹에 시달릴 때도,

사람들에게 얻은 인기와 환호에도,

모두 떠나고 혼자 남아 있어도,

고통 중에도,

신앙인의 고독은 삶의 그 모든 순간에

오로지 우리의 보호자이신 성령께 의탁하며

진리에 머무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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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한 우리는

무한하신 주님께 마음을 열고

그분을 바라보며

세상의 모든 외로움을 견디는 것이랍니다.

.

나는?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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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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