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쁨

회화그림 2011. 10. 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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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쁨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1869 ~1954)는 "내가 꿈꾸는 미술이란 정신노동자들이 아무런 걱정·근심 없이 편안하게 머리를 누일 수 있는 안락의자 같은 작품"이라고 했다.

그는 폭발적인 색채를 거침없이 휘둘러 마치 포악한 짐승 같다는 의미로 '야수파'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지만, 야수파적 흥분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마티스가 붓이 한결 부드러워질 무렵인 1906년 완성한 '삶의 기쁨(Le Bonheur de Vivre·사진)'은 '정신을 위한 안락의자'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화사하면서도 평온하다.

마티스는 밝은 빨강과 눈부신 노랑, 깊은 초록 등 풍요로운 색채로 그림을 가득 메웠다. 수채화처럼 물기 많은 붓을 천천히 움직여서 그린 듯이 긴 곡선은 화면 전체에 부드러운 리듬감을 만들어내며 나무가 되고, 수풀이 되고, 사람이 되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서도 거리낌 없는 사람들에게선 문명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풍성한 자연 속에 온몸을 맡긴 채 사랑을 나누고, 꽃과 대화하며, 동물에게 피리를 연주해주고, 여럿이 모여 둥글게 손을 잡고 춤추는 이들의 모습에서 지상 낙원에 살았다던 태초의 인류를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은 1920년경 미국인 컬렉터 앨버트 반즈가 구입한 이래 반즈 재단에 소장되어 있다. 그러나 반즈 재단의 소장품 공개 방침은 대단히 엄격해서, 작품의 상설 전시는 물론 컬러 인쇄마저 오랫동안 금지돼 있었다. '삶의 기쁨' 역시 1993년에야 처음으로 컬러로 된 책에 등장했다. 생전의 마티스도 반즈의 방침을 지지했다고 하니, 하마터면 보통 사람들은 '정신을 위한 안락의자'에 앉는 기쁨을 누릴 수 없을 뻔했다. /우정아:서양미술학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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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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