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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둘이서 시장 가신 엄마를 기다리다가 나는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문득 눈을 떠 보니 "언니, 이것 봐! 우리 엄마 냄새 난다" 벽에 걸려 있는 엄마의 치마폭에 코를 대고 웃고 있는 내 동생 시장바구니 들고 골목길을 돌아오는 엄마 모습이 금방 보일 듯하여 나는 동생 손목을 잡고 밖으로 뛰어 나갑니다 엄마 기다리는 우리 마음에 빨간 노을이 물듭니다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