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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유리창을 닦는다 그 위에 화안히 비쳐 오는 산 바다 하늘 길 닦으면 닦을수록 어쩌면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일까 산 숲에선 산새가 울고 멀리 구름 위에 아까부터 웃고 계신 해님 아침마다 하늘 보는 아이의 까아만 속눈에 촉촉히 빛나는 구슬 이제 유리창보다 말갛게 개인 아이의 창에 산 바다 하늘 길과 함께 빨간 석류꽃 아침이 핀다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