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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왔던 많은 사람들로 몸살을 앓던 바다가 지금은 조용히 누워 혼자서 쉬고 있다 흰 모래밭에 나도 오래 누워 쉬고 싶은 바닷가 노을 한 자락 끌어내려 저고리를 만들고 바다 한 자락 끌어 올려 치마를 만들면서 수평선을 바라보면 내가 혼자인 것이 외롭지 않다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