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암말 한마리가 미국을 감동
(미 해병대 'Reckless 하사' 와 '여명' 의 모습)
성명: 여 명 성별: 암말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49년 7월생
주소: 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 경마장 체중: 400키로
그의 원래 이름은 '여명' (Morning Flame) 이라고 만 알려져 한국 언론에서 '아침해' 라고 번역했는데, 6.25 당시 우리 정서로 보아 순한국식 이름도 없을 시대에 부르기도 어색한 '아침해' ? '여명'을 영어로 설명하다보니 'Morning Flame' 이라고 번역한듯.. '여명' 은 월래 신설동 경마장 소년마주 김혁문이 키우던 암말 경주마였다. 김혁문은 그를 무척 아꼈지만 전쟁중 지뢰때문에 다리를 잃은 누이를 위해 말을 팔게된다. 마침 수송용 마필을 구하고 있던 미 해병 1사단 5연대 무반동화기소대 에릭 피터슨 중위는 소년에게 250달러를 주고 '여명' 을 샀다. 이때가 1952년 10월 이었다.
한국의 지형적 특성때문에 군수품 (탄약.식품)등을 트럭 등 장비로 운반하기 에는 한계가 있었다. 해병대에 입대한 "여명"은 전투 중 탄약을 나르는 임무를 맡는다. 400키로 밖에 안되는 이 작은 암말은 총알과 포탄이 날아다니는 전장에서 무거운 탄약더미와 식량을 나르며 해병들을 돕기 시작했다.
(보급소에서 전선으로 출발하기 앞서 포탄을 등에지고 목을 추기는 '여명') (75mm 무반동 총은 주로 적군의 탱크 등 기계화 부대를 공격하는 무기로 포탄도 크고 무겁다)
"여명"은 쏟아지는 포탄과 총알 속에서 두번이나 부상을 입는다. 보통 동물은 총소리에 민감해서 달아나는데, 무반동총의 소리는 금속성으로 보통 사람도 귀막을 때려서 놀라는데 여명은 참으로 용하게 버텨낸다... ' 미 해병대 전투 가운데 가장 치열한 전투로 꼽히고 있는 한국전 'Battle of Nevada City' 에서 가장 전투가 치열했던 날 "여명" 혼자서 탄약 보급소에서 논밭을 지나 45도 경사의 산을 오르며 50번이 넘는 왕복을 하며 포탄을 날랐다. 그날 포탄 가운데 95%인 9천 파운드(4천킬로)가 넘는 탄약을 여명 혼자서 나르게된다. 5일간 전투중 총 386회 거리로는 56키로미터를 적의 총탄이 분당 500발씩 쏟아지는 가운데 임무를 수행했다.
(한국에서 여명과 미 해병들)
미 해병 병사들은 '여명' 이 묵묵히 총탄을 뚫고 생명과 같은 포탄을 날라주는 모습을보고 렉크리스 'Reckless'(겁없는 여자?) 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여명"은 전방과 후방을 오가며 부상병을 업고 후송하기도 한다.
미 해병들은 이런 여명을 보고 자신의 방탄조끼를 벗어서 입혀주기도 했다고 한다.
여러번 부상당하고도 임무를 수행하던 '여명' 은 휴전후 에릭중위와 함께 1954년 미국으로 건너와 해병대 1사단 본부로 들어가게 된다.
(1954년 11월 10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여명' 이 기자들의 플래쉬 세레를 받는다) 한국말 '여명' 의 이야기는 마침내 해병대 1사단장도 알게된다.
(하사관진급식 : 기사는 1957년이라고 되어있으나 다른 문헌은 1959년으로 명기)
많은 해병들과 생사를 같이한 '여명' 은 1959년 미해병대 하사관으로 진급하게 된다.
(다음해에 전역식을 앞두고 있는 '여명')
(전역식장에서 전우들의 열병사열을 받는 '여명' 하사)
이밖에도 '여명'은 전장에서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퍼플 하트 훈장 2개 (미국에서 전투 중 부상을 입은 군인에게 주는 훈장) 선행장 (하사관병에게 교부되는 근무 기장) 미국 대통령 표창장. 미국 국방부 종군기장. 유엔 종군기장. 한국 대통령 표창장 등 각종 훈장을 받게된다...
여명은 1968년 사망한다 '여명' 이 죽자 미해병대는 정식으로 엄숙한 군 장례식을 치러주었다. 사단 본부 내에 매장하고 '여명'이 기거하던 마구간 옆에 기념비를 세웠다. '여명'의 미국식 이름은 (Reckless) 중간에 선명하게 'Korea' 가 보인다 !
(영화 감독과 인터뷰 장면)/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