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두레 2016. 7. 12.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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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나태주

   이 시를 읽고 난 후에는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움직임에 대해 사소한 일이라고 말할 수 없게 될 것 같다. 모래의 낱 알갱이가 구르는 일도, 한 번의 물결이 일어나는 일도, 한 자락의 바람이 동쪽으로 불어가는 일도 예사의 일이 아니다. 몸과 마음이 하는 동작은 미묘한 변화 이상을 만들어낸다.

   마당을 쓸면 지구의 한 모서리가 말끔해진다. 꽃이 피어서 지구의 한구석이 곱고 환해진다. 속마음으로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순간 지구의 왼쪽 가슴이 설렌다. 우리들 내면의 토양에 시의 한 구절이, 시상(詩想)의 한 싹이 파릇파릇 새로 돋아나올 때 지구는 하나의 꽃밭처럼 산뜻해진다. 좋은 씨앗을 뿌리면 좋은 열매를 얻는다. 말 한마디도 허투루 하지 말 일이다.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해도 좋은 일은 없기 때문이다.// 문태준 시인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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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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