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편지

시 두레 2016. 6. 29.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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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편지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둣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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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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