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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종소리에 풀잎도 크는 수녀원 안뜰에서 생각하는 새 이슬 내린 잔디밭 남몰래 산책하다 고운 님 보고 싶어 애태우는 맘 찔레꽃 하얗게 울음 토하는 생각의 뒷산으로 가고 싶은 새 맑은 종소리에 나무도 크는 수녀원 언덕 위에 앉아 있는 새 시 한줄 읊고 싶어 눈을 감는다 아득한 하늘로 치솟고 싶어 명주 올 꿈을 향처럼 피워 올린다 맑은 종소리에 마음이 크는 수녀원의 못가에서 깃을 접는 새 새벽마다 해와 함께 바다를 품는다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