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스스로 보호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외부에서 각종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방어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피부, 점액, 눈물, 식균 작용, 혈액의 응고, 염증, 면역작용 들...
우리 사회가 군대나, 경찰을 두어 질서와 안전을 지키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우리의 몸은 수많은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포수준에서 보면 모든 세포는 각기 다릅니다. 형태도 다르고, 기능도 또한 다릅니다. 근육세포, 뇌세포, 심장세포, ..., 분명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세포들은 이 다름 속에서 같음을 인식합니다.
세포들은 전체의 삶에서 서로 교감하고, 소통하고, 배려하면서 생명을 유지합니다. 자신의 삶과 전체의 삶을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기 몸을 구성하는 다른 세포들을 공격하지 않습니다. 이기주의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세포수준에서 이기주의는 곧 죽음을 의미합니다. 암세포등과 같이 전체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세포는 결국 전체생명도 죽이고, 자신도 죽게 만듭니다. 그런데 인식과정에 이상이 생기면 특정한 세포들이 ‘다른 세포(암세포)’가 되기도 하고,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끼리 서로 공격하게 됩니다. 자가 면역 장애라고 합니다. 류머티즘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자신이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순전히 인식상의 착오 때문입니다. 서로 같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잘못된 인식체계를 바꾸지 않고서는 치유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심각한 자가 면역 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연일 보도되는 각종 사건, 사고 소식이며, 종교 간의 분쟁, 정치적 또는 이념상의 갈등으로 인하여 각종 폭력사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식체계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인식체계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근원적으로 하나인 서로에게 어떻게 폭력을 행사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우리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직접,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개인도 행복해야 하고, 사회전체도 행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두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바르게 인식할 때 우리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사회적 질환들이 치유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받아 옮긴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