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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의 채널이 정각에 멎는다 늦은 아침이 다 구워졌다 꽃나무 밑에서 놀던 적막은 바싹 익었다 밀가루에 버무려진 세상이 거짓말같이 부풀어 오르는 시각 우체부가 달오른 우체통을 열고 뜨거운 편지를 꺼낸다 삼십 분 전에 넣은 편지가 벌써 익다니! 생의 한나절을 다 읽기도 전에 나는 또 숙성되었다 /조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