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

시 두레 2016. 4. 5.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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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만개한 벚꽃 한 송이를 오 분만 바라보다 죽어도

      헛것을 산 것은 아니라네

 

      가슴 밑바닥으로부터, 모심이 있었고

 

      추억과 미래라는 느낌 사이

      어느 지점에 머물러 있었다는 그 이유 하나로도

      너무 가뿐한   /서규정

 

 꽃이 피어 세계가 한층 밝다. 온갖 꽃이 피어 이 세계가 화단 같다. 어떤 꽃은 일찍 피고, 또 어떤 꽃은 늦게 핀다. 그러나 각각의 그 꽃핌이 화단을 채색하고, 화단의 봄을 완성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꽃의 매력 가운데 하나는 그에게 있는 아름다운 침묵이다"고 썼다. 라빈드라나트 타고르는 "신은 큰 왕국에는 싫증을 내지만, 작은 꽃에게는 결코 싫증을 내지 않는다"고 썼다. 꽃 핀 것 조용히 바라보자. 하던 일 멈추고 오 분만 꽃을 바라보자. 우리들 가슴에도 그 빛깔과 그 향기로 벚꽃이 만개할 것이다. 꽃을 바라보는 순간에 우리들도 한 송이 벚꽃처럼, 목련처럼 근사해질 것이다. 지나간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다가올 미래를 미리 염려하지도 말자. 꽃만 바라보자. 꽃 보면 문득 그리운 사람 있으려니 꽃 피었다고 전화해 안부를 묻기도 하자.//문태준 시인/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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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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