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두레 2015. 5. 31. 05:13

글 찾기( 아래 목록 크릭 또는 왼쪽 분류목록 클릭)

외통궤적 외통인생 외통넋두리 외통프리즘 외통묵상 외통나들이 외통논어
외통인생론노트 외통역인생론 시두례 글두레 고사성어 탈무드 질병과 건강
생로병사비밀 회화그림 사진그래픽 조각조형 음악소리 자연경관 자연현상
영상종합 마술요술 연예체육 사적跡蹟迹 일반자료 생활 컴퓨터

 

           새 한 마리 그려져 있다

           마음 저 안이라서 지울 수 없다

           며칠 되었으나 처음부터 오래였다

           그런데 그다지

           좁은 줄도 모르고 날개를 키우는 새

           날려 보낼 방도를 모르니

           새 한 마리 지울 길 없다  /이병률

 

   가슴 저 안쪽에 새가 살고 있다. 가슴은 하나의 둥그런 새장. 새는 흰 모래처럼 곱고 반짝이는 울음을 울겠지. 새는 나뭇가지 위를 포르릉 날겠지. 새는 내일을 생각하며 날마다 날개를 키우겠지. 그러나 날개가 커지면서 새장은 점점 비좁게 느껴지겠지. 가시덤불에 갇힌 것처럼. 또 궁색하겠지.

   시인이 시 '붉고 찬란한 당신을'에서 "(당신을) 풀어지게// 허공에다 놓아줄까"라고 말할 때처럼 붉고 찬란한 한 마리의 새를 언제 놓아주게 될까. 빗장을 풀어 창공으로 날려 보내게 될까. 우리의 가슴에서도 매일 새가 운다. 울음이 차오른다. 그렇다면 "마음 저 안(쪽)"을 하늘보다 높게 하면 어떨까. 지평선보다 아득히 넓게 하면 어떨까. 그러면 '마음 저 안(쪽)'은 장미가 핀 5월처럼 환하겠지. 자유가 사는 곳이 되겠지.  //문태준;시인 /조선일보

'시 두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슬비  (0) 2015.06.02
  (0) 2015.06.01
暮春賦落花(모춘부락화) 낙화  (0) 2015.05.30
물꽃  (0) 2015.05.29
나-무  (0) 2015.05.28
Posted by 외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