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전쟁

시 두레 2015. 2. 24.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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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전쟁
                                        
음력 정월 열이틀
백 년 전 오늘 세상과 처음 만났지요
우리 엄마는

크게 욕심 없어 남의 것 탐한 적 없고
배고픈 설움 알아 밥술이나 건넨 덕인가 
하 부지런함 때문인가

하고 많은 난리 풍상 다 겪으면서 그래도
시원찮은 전리품이나마
아들 딸 얻기도 했지만

그러나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람
텅 빔 손 툭툭 털고 혼자서 
돌아가야 하는 길인 걸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없이
떠나온 그 자리 찾아서

세상에 미련은 
비바람 속에 휩쓸려 가고
뜨거운 태양도 증발돼 버려
남은 건 잊혀진 미래
잃어버린 한세상 꿈뿐인 것을
  
 /조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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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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