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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초리 같은 겨울의 입술에도 아주 부드러운 속삭임이 있다 들리는 듯 들리지 않는 듯 밤새, 소곤대는 거짓 하나 없는 말소리들 온 세상을 용서하고도 남는다 이른 아침 새의 발자국 몇 찍혀있다 뚝 끊어진 그 자리 화살표 방향으로 날아가면 그의 입술 만날 수 있을까 성급한 걸음으로 말을 건네지 말자 새의 깃털 아래 숨겨온 은밀한 그의 속삭임에 푸르디푸른 알이 부화하고 있다 /김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