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찾기( 아래 목록 크릭 또는 왼쪽 분류목록 클릭)
잠시 들렀다 가는 길입니다 외롭고 지친 발걸음 멈추고 바라보는 빈 벌판 빨리 지는 겨울 저녁 해거름 속에 말없이 서있는 흠 없는 혼 하나 당분간 폐업합니다 이 들끓는 영혼을 잎사귀를 떼어버릴 때 마음도 떼어버리고 문패도 내렸습니다 그림자 하나 길게 끄을고 깡마른 체구로 서 있습니다 /장석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