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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05.141012 잔치에 참여할 예복을 갖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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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 하고 말하여라.’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를 보고,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하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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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혼인 잔치의 비유’에서는

잔치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끊임없는 ‘초대’에 반하는

두 가지 유형의 모습이 자세히 묘사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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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하늘나라에 대한 초대를 외면하는 사람,

그리고 

그들을 대신하여 잔칫상으로 불러들인 이들 가운데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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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받은 이들’이

 ‘하늘나라’를 외면할 뿐만 아니라

하늘나라를 선포하는 이들을 박해하는 모습은,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

(마태 21,33-46 참조)에서도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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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가지 유형의 모습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그대로 해당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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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의 선물로

하늘나라의 복음을 받았음에도

그것을 하찮게 여기거나 그 메시지에 대하여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그리고 하늘나라의 ‘잔치’를

온전히 ‘향유’할 수 있는 내적 품성과

외적인 생활의 변화를 게을리 하는 것,

이 모두는 우리가 자주 빠지는

유혹이고 저지르는 잘못이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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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위대한 선물을 얻으려는 영혼들이여, 그대들은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디에다 마음을 쓰고 있습니까? 그대들이 갈망하는 것은 너무 천박하고, 그대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은 가련한 정도입니다. 그렇게도 큰 빛을 보지 못하는 그대들 영혼의 눈멀음은 너무나 비참하고, 그렇게도 큰 소리를 듣지 못하는 그대들의 귀먹은 상태는 비참합니다. 그대들은 세상의 영광과 존귀를 찾으면서 실제로 큰 선물에 대해서는 무지하고 무자격하며 비참하고 미천한 사람으로 남아 있습니다.” <십자가의 요한 성인이 『영혼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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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잔치’를 향유할 수 있는

내적 품성과 외적 생활의 변화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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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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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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