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추악한 세상은 오직 시인들과 아이들의 순박한 공감으로 말미암아 지탱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시인들에게 충실하고, 어린 시절에 충실하십시오! 절대로 어른이 되지 마십시오! 어른들은 어린 시절에 대항하는 음모를 꾸미고 있는데, 그것을 알아채려면 복음서를 읽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좋으신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한결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이를 닮아라.’ 그런데 어른들은 기만당한 어린 시절을 향해 여러 세기에 걸쳐 이렇게 되풀이합니다. ‘우리를 닮아라.’ 당신이 오랜 세월을 다시 읽을 때, ‘세도가’는 무력하고 ‘박사’는 무지하며 ‘권모술수’는 어리석다고 점점 더 믿게 된 이 늙은 작가를 떠올리며 기도해 주세요.”< 프랑스의 소설가 베르나노스가 브라질 소녀에게 ‘어린이다움’의 위대함에 대하여 적어준 글 >
많은 이가 아쉬운 삶을 살아갑니다. 한을 품고 살아갑니다.
뉘라서 남의 삶을 저울 질 할 수 있겠습니까. 만, 이들에게도 거친 숨결이 감미로운 향기로, 눈가에 어린 물기가 세상을 굴절시켰던, 한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삶의 진수인 고통이야말로 본연의 내 모습이니 참아 안고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