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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61.14029 주님을 증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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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

 헤로데가 이 여자와 혼인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가 춤을 추어,

 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래서 임금은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할 뿐만 아니라,

 “네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왕국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

하고 굳게 맹세까지 하였다.
소녀가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 그 여자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 하고 일렀다.
소녀는 곧 서둘러 임금에게 가서,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그 뒤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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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례자 요한의 죽음이 뜻하는

 두 가지 성격을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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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마지막은

무죄한 이의 억울한 죽음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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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자 요한은

항변이나 저항 한번 하지 못한 채

권력의 횡포에

소리 없이 목숨을 잃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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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해마다

성탄 시기에 헤로데의 손에 죽은

죄 없는 아기들을 순교자로 이해하며 기억하듯,

 복음은 무죄한 이로서 죽은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똑똑히 전해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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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죽음은

예언자의 운명의 완성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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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예언자의

 사명에 끝까지 충실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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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허리를 동여매고’

당신의 말씀을 지체 없이 전하는 것이

예언자의 사명임을 알려 주십니다.

 또한 예언자가 사람들을 두려워하는 순간

그의 존재 의미는 흔들릴 것이라고 하십니다.

(예레미야서 1,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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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자 요한은

예언자의 전통에 따라

죽음마저 두려워하지 않고

불꽃처럼 주님의 말씀을 전하였고,

 무죄한 그의 죽음은

이러한 예언자의 실존의 완성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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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그의 운명을 보며,

우리는 역사 안에서 반복되었고

지금 이 시대에도 끊이지 않는

죄 없는 이들의 희생이 떠올라 마음이 무겁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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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모순과 악의 횡포 속에서도

 주님께서는

무죄한 이의 희생과 의인의 죽음을

 잊지 않으시리라는 믿음을 우리가 되새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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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덤에 서서 울지 마라.

 나는 거기 없단다.

나는 잠들지 않았단다.

 나는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날고 있단다.(중략)

아침 고요 속에서 네가 눈을 뜰 때면

나는 빙글빙글 힘차게 비상하는

조용한 새의 날갯짓.

나는 한밤에 빛나는 부드러운 별들.

 내 무덤에 서서 울지 마라.

나는 거기 없단다. 나는 죽지 않았단다.”

<엘리자베스 프라이의 ‘내 무덤에 서서 울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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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인은 그 믿음으로

주님을 증거 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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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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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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