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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꽃비 젖어 드는 조선 산하 모퉁이 구석구석 쫙 깔려 지심地心 지피는 저 노란 눈곱만한 꽃, 꽃들. 언 귓불 스치는 봄바람에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선 주먹만 한 민들레꽃 이제 막 피어나는데, 언뜻 부는 바람에 꽃 대궁 대궁 까치발로 서서 햇살낙하산 타고 두리둥실 떠나는 민들레 홀씨 아가씨들, 어딜 그리 가시나요. 도심 보도 불록 틈새에선 이 발길 저 발길 차이면서 민들레 이 중생들 여직도 지심 시퍼렇게 부여잡고 있는데. /이경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