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간방

시 두레 2014. 7. 17.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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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간방

                                  문 두드리고 가는

                                  파도 소리

                                  달빛 푸른
                                  바닷가 여인숙

                                  소라고동
                                  미역 냄새가 난다  /
최동호

    바닷가 가까운 곳에 여인숙이 있다. 숙객(宿客)들이 잠시 머물러 쉬다 가는 곳. 달은 떠 푸른 바닷물을 비춘다. 달빛 아래 넓고 큰 모래벌판은 하얗게 살을 드러냈으리. 파도는 연신 모래사장을 핥고 있으리.
   높은 갈매기, 낮은 게, 반짝이는 조가비, 자디잔 모래 알갱이, 낮에 쌓아 놓은 모래성, 길게 휜 해안선, 이글이글하는 태양, 감감한 수평선, 섬, 보일 듯 말 듯 멀리 나아가는 한 척의 배, 먼 바다, 해저(海底), 그리고 바람에 실려서 오는 소라 껍데기와 미역의 향긋한 냄새.
   문간방에서는 바다가 훨씬 가까우리. 그 문간방에까지 바다는 밀려와 여름밤을 함께 묵고 가리. /문태준 ;시인/그림;유재일/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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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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