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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머슴 이야기
평안북도 정주에
머슴살이를 하던 청년이 있었다.
눈에는 총기가 있고,
동작이 빠르고 총명한 청년이었다.
아침이면
일찍 일어나 마당을 쓸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했다.
그는
주인의 요강을 깨끗이 씻어서
햇볕에 말려 다시 안방에 들여놓았다.
주인은
이 청년을
머슴으로 두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고
그 청년을 평양의 숭실대학에 입학시켜주었다.
공부를 마친 청년은
고향으로 내려와 오산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요강을 씻어
숭실대학에 간 그가
민족의 독립운동가
조 만식 선생님이시다.
후에
사람들이 물었다.
머슴이 어떻게 대학에 가고
선생님이 되고 독립운동가가 되었냐? 고
“주인의
요강을 정성들여 씻는 정성을 보여라.”
그렇게
대답하셨다.
남의
요강을 닦는 겸손과
자기를 낮출 줄 아는 아량
그게 조 만식 선생님을 낳게 했다.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