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 한 톨

시 두레 2014. 5. 6.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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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 한 톨
                                        
손에 받쳐 드는 순간
우주를 받드는 그 순간
밀알 한 톨 속에서

거룩해지는 내 몸
천둥벌거숭이 머리 갈비뼈 마디 속
으르렁거리며 만물 안에
꿈틀거리는 생명의 씨알

팽창하는 기운이여!
피어나는 꽃잎 소리에 천지가 들썩들썩
저 거대한 대자연의폭력 앞에서
속수무책인 내 시어(詩語)의 산맥이여!

/김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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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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