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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 벽에 네 못이 박혀 올 때면 나도 못이 되고 만다. 내 안의 벽 속 대못이 뽑혀 나가도 내 가슴속을 파고드는 못 구멍에 숭숭 바람이 스며든다. 못의 몸뚱이보다 깊어진 상처가 가슴에 꽂혀 와도 피 한 방울 솟지 않는다. 피멍으로 엉겨 붙는 시간의 피붙이들 추억도 마르고 그리움도 시들어가고 우리 서로 못 박힌 청춘 속에 지나가는 것은 허공의 흰 그림자일 뿐 /구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