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의 사랑

시 두레 2014. 3. 23.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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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의 사랑
                                        


내 가슴 벽에
네 못이 박혀 올 때면
나도 못이 되고 만다.

내 안의 벽 속 대못이 뽑혀 나가도
내 가슴속을 파고드는 못 구멍에 숭숭
바람이 스며든다.

못의 몸뚱이보다 깊어진 상처가
가슴에 꽂혀 와도 피 한 방울 솟지 않는다.
피멍으로 엉겨 붙는 시간의 피붙이들

추억도 마르고 그리움도 시들어가고
우리 서로 못 박힌 청춘 속에
지나가는 것은 허공의 흰 그림자일 뿐

/구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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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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