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93.140312 주님의 길에 들어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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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 사람들을 단죄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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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 예언자는
하느님의 명에 따라 니네베 성읍으로 가서
사십 일이 지나면 이 고을이 무너진다고 외쳤고
사람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진심 어린 회개의 모습을 보이고,
하느님께서는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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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기적을 요구하는 유다인들에게
'요나의 기적'만을 볼 것이라고 말씀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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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서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신비를
예시하였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하셨답니다.
(마태 12,38-4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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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요나의 표징'은 다름 아니라
회개를 촉구하는 표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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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세대가
길을 돌려야 한다는 것은
매우 단순한 진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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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단순한 진리가
가장 어려워 보이는 것이 문제일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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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에 우리는
'사람이 자신의 그릇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하물며 한 사회와 세대가
불의와 무자비의 악한 경향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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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문에는 회의와 냉소,
절망의 어조가 배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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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니네베 사람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우리에게 익숙한 패배주의와 자기 정당화에서 벗어나는
단순한 삶과 신앙의 진리를 다시 한 번 바라보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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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잘못된 삶을
뉘우치고 돌이키는 회개는
반드시 필요하고 절박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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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것은 가능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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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자비로우신 주님께서는
회개하는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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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우리를 살리는 진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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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순한 진리 앞에서
세상의
복잡하고 거창한 갖가지 사상과 이론,
능란한 처세술은 빛을 잃고 말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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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하고
주님의 길로 들어서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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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