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두레 2014. 2. 1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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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소쩍새는 밤에 울고
뻐꾸기는 낮에 우는 것 같다

풀 뽑는 언덕에
노오란 고들빼기꽃
파고드는 벌 한 마리

애닯게 우는 소쩍새야
한가롭게 우는 뻐꾸기
모두 한 목숨인 것을

미친 듯 꿀 찾는 벌아
간지럽다는 고들빼기꽃
모두 한 목숨인 것을
달 지고 해 뜨고
비 오고 바람 불고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곳
허허롭지만 따뜻하구나
슬픔도 기쁨도 왜 이리 찬란한가

/박경리(소설가, 1926-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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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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