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50.140128 하느님의 뜻을 알고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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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그리고 당신 주위에
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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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연에 따른 가족은 ‘밖에’있고
믿음의 투신에 따른 가족은 ‘안에서’
예수를 둘러싸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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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참된 가족은
자기 삶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
당신 사명을
이어받고 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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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전성기인 13세기에 활동한
교회의
대학자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의
축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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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의 그리 길지 않은 생애 동안
그가 남긴 방대한 저서는 그리스도교
신학과 철학의 근간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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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성적인 탁월함과 학문적 업적보다
우리를 더 감동시키는 것은
그가 보여 준 깊은 신앙과 겸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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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도하자 나에게 예지가 주어지고,
간청을 올리자 지혜의 영이 나에게 왔다.
하느님께서 내가 당신의 뜻에 따라 말하고,
내가
받은 것들에 맞갖은 생각을 하게 해 주시기를 빈다.”
(지혜 7,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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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서의 이 말씀처럼 성인의 학문은
바로 기도하고
경배하는 신학이며 철학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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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 가장 깊은 데서
하느님의 신비를 경외하는 가운데 겸손하게
그 신비의
봉사자가 되기를 갈망한 성인의 삶이었기에,
교회는 그를 ‘천사적 박사’라고도 부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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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생애
마지막의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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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오 성인의 축일에
하느님의 신비를 체험한 그는
비서 수사에게
자신이 지금까지 쓴 것들은
하느님의 신비에 비하면
지푸라기에 불과하다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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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의 대표적 저서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학 대전』을
기꺼이 미완성의 상태로 남겨 둔 채
펜을 놓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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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성인의 지극한 겸손과
하느님의 신비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말해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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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세계가 겪는 위기들의 뿌리는
사실 많은 경우 ‘앎’의 위기에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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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과 간판,
명예와 허영 등을 추구하는 가운데
지식욕과 지배욕에서 자라난
‘앎의 의지’들이
세상을 어지럽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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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렇게 물든 이 시대의 병든 모습을
제대로 깨닫도록 노력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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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이 보여 준 모범처럼,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과 사랑에서 비롯되는
참된 앎의 길로 나아가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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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기 삶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알고 실천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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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