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20.120127. “아가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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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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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눈을 멀게 하고 혼인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은
외적 조건이나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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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눈멀게 하여 운명처럼 하나로
결합시키는 것은 하느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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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으로
한 가정이
완성되는 여부는,
자신들이 기대하고 설정한
미래의 이상 실현이 아니라,
사랑에 눈멀게 해서 부부로 엮어준
그 운명 속에 숨어 있는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며 이를 실현하는 데에 달려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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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운명으로
엮인 모든 가정 안에는
반드시 하느님의 뜻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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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일찍이 잃고
평생을 과부로 혼자 산 ‘한나’도,
아이가 없어 평생을 멸시받으며
살아야 했던 ‘즈카르야와 엘리사벳’ 부부도,
부부 아닌 부부의 운명을
살아야 했던 ‘마리아와 요셉’도,
세상의 눈으로 보면 모두 결손 가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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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 속에서
주님의 뜻을 헤아리며
자신들의 길을 충실히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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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내면에 흐르는
‘에로스’를 ‘아가페’로 승화시켜
자신들의 삶이 하느님의 도구가 되게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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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성가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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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페’
사랑을 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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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