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21.120129 완성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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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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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드는
예술작품에 완성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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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은 아직
못 다한 말이 있고,
못 다한 표현이 있어,
들리지 않는 언어와
보이지 않는 형상을
더 채워야 할 여지를
남겨 놓고 있다는 뜻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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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더 채워야 하지만 더 채울 수 없고,
더 표현해야 하지만 더 표현할 수 없는,
그 자리는 어쩌면 인간의 한계를 넘는
신의 영역으로
남아 있기에 미완성은 아름다운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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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미완성의 작품을 두고
더 이상 어쩔 수 없어 하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경험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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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성장하고
더 성숙해지고 싶지만
늘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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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는 마지막 날까지
한 발작도 더 나아기지 못한 채
이 모양으로 주님께 갈지도 모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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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을
예술이라고 한다면,
이렇게 우리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미완성의 삶을 살기에 그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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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지만 살지 못하고,
이루고 싶지만 이루지 못한
우리 인생의 미완성의 자리는
하느님께서 채워 주실 자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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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함과 결점,
결핍, 한계를 가진
가장 불완전한 우리를
‘가장 완전하신 분’께서 채워주실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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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나고
죄스러운 삶을 살아도
여전히
우리 인생이 예술이고
아름다운 이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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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처음
‘흙의 먼지’로 우리를 만드신
말씀이신 그분께서 우리 가운데 오시어
창조 때 그 본래의 완성된 모습으로 채워 주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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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완성은
그분 때문에 가장 아름다운 완성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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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예수님과
하느님의 영원한 말씀은
태초부터 함께 계셨던 분으로
하느님과 동일하신 분이심을 믿음으로
완성 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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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