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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지상(地上)에서 산까마귀 긴 울음을 남기고 해진 지평선을 넘어간다, 사방은 고요하다! 오늘 하루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의 넋이여, 그 나라의 무덤은 평안한가. /김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