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생 독신을 고집하다.
불치의 병을 얻어 떠나는 61세의 영혼
후손 없는 영안실은 썰렁하기만 한데
저승의 문턱 넘어가면서도
눈부신 미소로 웃고 있습니다.
저토록
아름다울 수가 ......
그때 눈빛 마주친
영정 안의 망자가 입을 열어 전해줍니다,
덧없는 인생 살아 있을 동안
후회 없이 사랑해야 한다고.
어디론가 떠날 수 있는 기회 있을 때
행복의 숲길 자유롭게 걸어야 한다고.
생생하게 전해들은 망자의 말
이 세상에 꼭 한 사람
그대에게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붉은 해 서산에 지고 있습니다.
어둠 찾아오기 전
별빛 사라지기 전
뜨겁게 사랑하십시다.
/손희락
많은 이가 아쉬운 삶을 살아갑니다. 한을 품고 살아갑니다.
뉘라서 남의 삶을 저울 질 할 수 있겠습니까. 만, 이들에게도 거친 숨결이 감미로운 향기로, 눈가에 어린 물기가 세상을 굴절시켰던, 한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삶의 진수인 고통이야말로 본연의 내 모습이니 참아 안고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