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소걸음을 재촉하니
하늘 높이 종달새는 우짖으며
제 새끼 둥지 보며 애태우네.
새끼 둥지 감춘 곳이 어디냐
네 새끼 둥지 아는 이 없건만
어찌 나래 치며 애태우느냐?
강변의 돌들이 둥글둥글 널려
천년 씻어내고 만년 깎였더냐
봉우리 떠난 종다리 비비배배.
해당화 붉어 꽃향기 가득하니
이른 봄날 친구 되어 주는데
네 어찌 나 모르고 떠 있느냐!
네 새끼 있는 곳 어딘지 외면
걸음아 워낭소리 크게 내거라
깃 아파 몸 사린 종달새 돕자.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