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외통넋두리 2008. 6. 13. 15:33

글 찾기 ( 아래 목록 크릭 또는 왼쪽 분류목록 클릭)

외통궤적 외통인생 외통넋두리 외통프리즘 외통묵상 외통나들이 외통논어
외통인생론노트 외통역인생론 시두례 글두레 고사성어 탈무드 질병과 건강
생로병사비밀 회화그림 사진그래픽 조각조형 음악소리 자연경관 자연현상
영상종합 마술요술 연예체육 사적跡蹟迹 일반자료 생활 컴퓨터
1561.010105 먹구름

먹구름이 띠를 이루고 동쪽 하늘을 덮어 남으로 이어진다.

어디서 무슨 변고로 예전에 없든 먹구름을 만들어 보내는가. 구름은 구름이로되 저렇게 띠를 이룬 구름은 처음인 것을, 변고가 있어도 큰 변고가 있나 보네.

이렇듯이 하늘이 새까만 것을, 하늘이여 내려 보고 이쪽에도 알려주소서.

‘원산’의 석유탱크가 타들어 간단다.

아무도 그 내막을 아는 이 없이 다만 소문만 무성하다.

먹구름이 내려온다.
하늘의 띠를 띠고
해 뜨는 길 가려, 검네.

동쪽 하늘 검게 하여
바다조차 검게 되니
우리 시름 사뭇, 크네.

구름 같지 않은 구름
전에 없던 먹구름이니
변고가 있어도, 큰걸.

북에 일어 남에 뻗어
동은 검고 서에 희니
장래가 있어도, 남쪽

동녘 바다는 구름 띄고
서녘 산 그림 끌어들여
우리 땅 있어도, 한 뼘

조상님 있어도 입 닫고
여태껏 없던 긴꼬리 연기
우리 가슴 검어져, 한숨

기름이 연기되어 날아도
소리 들리지 않는 먼 곳
우리 집까지 미칠라, 걱정

밤이면 구름 띠 노을 져
동쪽 바다가 서녘인 것
세상이 곧 뒤집혀, 황당.

밤이면 바다가 불타듯이
준령에 비치어 얼굴 붉어
온통 노여운 민심, 등천. /외통-

1561.010105 먹구름 /외통

'외통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집  (0) 2008.06.16
들일  (0) 2008.06.14
종달새  (0) 2008.06.13
익사  (0) 2008.06.12
신구유감  (0) 2008.06.11
Posted by 외통
,